[인물+]쿠션 화장품, 세계시장서 주도권 잃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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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쿠션 화장품, 세계시장서 주도권 잃지 않으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1602/03.11315523.1.jpg)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칸타월드패널의 아시아 지역 제너럴 매니저를 맡고 있는 마시 코우 대표(사진)는 1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국 소비재는 한류 열풍을 타고 고품질로 아시아 지역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고 코우 대표는 평가했다. 한국 기업들이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 소비자 기대치를 만족시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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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해 K-뷰티 대표 품목 중 하나로 꼽히는 쿠션 타입 화장품을 예로 들었다. 쿠션 화장품은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 독자 개발한 제품으로 이 회사에서만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누적 8000만개가 판매됐다. 최근에는 로레알·에스티로더 그룹 해외 화장품 기업 소속 브랜드들도 쿠션 제품을 잇따라 선보인 상태다.
코우 대표는 "해외 굴지의 기업들이 쿠션 제품을 출시하면서 한국 브랜드만의 차별점이 없어졌다"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제품 외에도 다른 측면으로 현지 소비자들과 연계점을 만드는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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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한국 브랜드가 현지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품질력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코우 대표는 진단했다. 현지 소비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유니레버의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둔 비결은 현지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에 맞춘 소형 패키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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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쿠션 화장품, 세계시장서 주도권 잃지 않으려면?](https://img.hankyung.com/photo/201602/03.11315519.1.jpg)
코우 대표는 "어떻게 하면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 수 있게 할지, 창의적으로 고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기업 역시 색다른 방식으로부자가 아닌 소비자들에게도 팔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 소비재 기업들에 해외 시장에서 3년을 기준으로 혁신하는 사업 전략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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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는 론칭 2년째부터 뷰티 현지 기업들이 미투(me too)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장 극심한 경쟁을 겪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의 경우 한국 제품의 미투 제품 출시와 함께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한국 기업보다 우위에 있음을 코우 대표는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제품 출시 첫해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 1성급 도시의 소비자를 공략했다면 2년째에는 2~3성급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마케팅 활동에 나서야 한다"며 "3년째에 다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경우 시장에서 선두주자의 입지를 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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