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최악인 상황이지만 역발상 접근을 해야 한다며 지금이 매수에 나설 적기라고 밝혔다.

강현기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을 둘러싼 리스크 지표는 정점에 이른 상황"이라며 "거시 환경, 유동성·변동성 위험, 투자심리 등이 모두 최악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리스크 지표가 극에 이르렀다는 것은 추가적인 리스크 확대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라며 "주가 하락 의견을 믿는 투자자의 수가 최대에 이르렀을 때 주가는 반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리스크의 골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마찰 과정인데, 리스크 지표가 과거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시기에 육박하면서 추가 잡음이 발생할 여지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의 주식시장에 대해 역발상적인 접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업종 전략 관점에서는 저(低) PER(주가수익비율)주와 고(高) 베타주(경기민감주)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시장 리스크가 더 확대되더라도 이미 극단적 상황까지 반영한 저 PER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다는 이유에서다. 또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고 축소되면 고 베타 주식의 주가 탄력은 상대적으로 높다.

그는 이 특성을 모두 만족하는 업종으로 에너지, 철강, 화학, 건설, 조선, 은행, 증권 , 하드웨어 등을 꼽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