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 재무성 관료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환율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일본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을 지낸 우츠미 마고토(81) 도카이 도쿄 파이낸셜 홀딩스 글로벌자문위원회 이사장은 5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는 전쟁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우츠미 이사장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재무성 국제담당 차관을 맡아 일본 외환 정책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주요 3개 통화 당국자들은 자국 통화가 다른 통화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는 것을 막고, 부정적 충격을 만들지 않고자 통화정책을 세심하게 조정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또다시 대규모 조처를 할 것으로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라며 일본은행이 부양책을 확대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조처에 나설 수는 있지만, 이것이 엔화 가치를 달러당 130엔까지 끌어내릴 정책은 아니라고 말했다.

우츠미 회장은 엔화가 올해 달러당 120∼125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130엔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30엔까지 떨어졌던 때는 2002년 4월이 마지막이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중간 전망치는 올해 연말 달러당 124엔 수준이다.

우츠미 회장은 올해 연준이 최소 한두 차례 금리를 올려 올해 엔화 가치는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