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07.40원보다 4.85원 오른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국제유가 급락과 뉴욕 증시 영향으로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1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5% 급락한 배럴당 29.88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자 뉴욕 증시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295.64포인트(1.8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03.42포인트(2.24%) 내렸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거래가 빠르게 위축됐다"며 "이에 따라 그동안 둔화됐던 원·달러 환율 상승 탄력이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 고용지표가 오는 5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 롱포지션(매수)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 달러화 매도 움직임에 따라 가파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07.00~1217.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