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올 1분기에는 갤럭시 S7으로 실적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6억2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5% 감소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620억원으로 13.5%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74억74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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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록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526억원을 크게 밑돌며 '실적 충격'을 기록했다"며 "연말 재고조정이 예상보다 심화됐고, 전략 거래선의 기함(플래그십) 제품의 수요가 미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의 약 70%를 차지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다만 4분기 실적 악화는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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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에는 갤럭시 S7 효과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하고, 매출은 1% 줄어든 1조58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갤럭시 S7의 초도물량 공급에 의해 패키징 기판을 제외한 모든 부품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듀얼 카메라 공급으로 카메라 모듈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