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1,900선 아래에 머물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888억원이 새로 들어오고 397억원이 환매로 빠져나가면서 총 491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5일부터 16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들어온 돈은 모두 9천997억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10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작년 8∼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순유입 규모는 1조159억원이었으며 역시 16거래일(8월26일부터 9월16일) 연속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입 추이를 보면 코스피가 내려가면 곧바로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유입되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난다.

반대로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 차익 실현을 노린 펀드환매가 늘어나며 순유출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지난해에도 8월24일 코스피가 1,829.81까지 내려가자 16일 동안의 자금유입 '랠리'가 시작됐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1,900선을 밑돌며 저가매수 형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며 "위험선호도가 회복됐다기보다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증가하면서 유입된 부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채권형 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며 안전선호는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28억원이 순유출됐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2천109억원이 순유출되며 설정액은 110조4천645억원, 순자산은 111조2천255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