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저성장 탈출, 부가가치 창출 역량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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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성장률 추락, 표류하는 경제
일자리·복지·안보는 성장서 나와
규제혁파, 기술혁신 노력 배가해야"
이창양 < KAIST 교수·정책학 >
일자리·복지·안보는 성장서 나와
규제혁파, 기술혁신 노력 배가해야"
이창양 < KAIST 교수·정책학 >
![[시론] 저성장 탈출, 부가가치 창출 역량 높여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601/AA.11178526.1.jpg)
이 와중에 한국 경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표류하고 있고 국가적인 경제운용 역량도 낮아지고 있다. 정부 정책은 단기적인 경기 대응과 이벤트성 정책이 많고, 막무가내식 정치는 구조개혁의 방향을 정립하고 이해관계를 녹여내는 능력과 의지가 없어 보인다. 정부와 기업 등 경제 주체의 노력에 방향성을 부여해 위기 돌파력과 경제에 대한 희망을 높이는 것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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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경제성장 요소의 추이를 보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1%에서 2010년대 초반과 후반에는 각각 3.4%와 3.1%로 크게 낮아졌다. 잠재성장률에서 노동 투입 증가율의 기여는 이 기간 동안 0.9%포인트로 일정하고, 따라서 낮아진 잠재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했다. 자본 투입 증가율의 기여도 같은 기간 2.2%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줄었지만 잠재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높아졌다.
반면,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기여는 같은 기간에 2.0%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크게 하락했고 잠재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에서 25%로 낮아졌다. 총요소생산성이 기술 혁신과 제도 효율화에 의한 부가가치 창출 역량을 반영하고 자본 투자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볼 때, 이는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역량의 제고가 저성장에서 탈피하면서 선진국형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관건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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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창출 역량의 저하가 기업의 이익과 근로자의 임금 상승 여력을 낮춰 기술혁신과 소비를 위축시키고 다시 부가가치 창출 역량을 저해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창양 < KAIST 교수·정책학 drcylee@business.kaist.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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