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3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등 불안하기만 했다. 시장 하락의 원인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국제 유가다. 원유가 공급과잉인 상황에서 이란까지 원유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추가적인 원유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중국 경기 불안감도 한몫하고 있다. 2009년 1분기 이후 국내총생산(GDP)은 6.9%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25년 만에 GDP 증가율을 최저치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심리 불안에 매수세까지 사라지면서 지수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선 기관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일단 기관은 작년 8월처럼 매수에 나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가자산비율(PBR)이 0.9배로 ‘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이 지수를 내렸다면 바닥을 다지고 올라갈 때는 악재가 호재로 둔갑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유가 바닥이 지수 바닥이라는 생각으로 시장을 판단해도 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성장률에 대한 걱정은 시장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정하고 지나간다면 그 파급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다.

한국 시장의 성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취약한 기초체력에 대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있다.

하지만 저평가 매력이 적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한국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고려한다면 시장은 현재 지수보다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는 반등의 연속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에 맞는 투자 전략을 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