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시가총액 2위 '굳히기'
한국전력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한국전력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8% 오른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33조1253억원으로 3위 현대자동차(30조8387억원)와의 격차를 전날보다 4217억원가량 더 벌렸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3% 증가한 2조266억원으로 추산된다”며 “4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라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올랐지만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전력이 전력 생산을 위해 들여오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유연탄 등은 유가에 직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4분기 발전변동비(발전연료비+구입전력비)는 6조18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6031억원(29.6%)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도 한국전력의 연료비용 하락으로 인한 실적 개선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