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SK네트웍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했다.

이재광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6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70억원)를 20.1% 밑도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패션부문과 워커힐 부문의 실적 부진이 나타날 것"이라며 "패선 부문은 불황지속 및 신규브랜드 런칭 비용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고 워커힐 부문은 면세점 철수로 인한 재고정리 영향으로 영업적자(약 110억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해당 부문의 실적 부진 전망은 이미 주가에는 반영됐다"며 "정보통신 부문과 EM, Car biz, 상사 부문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측이 Car biz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예상치 못한 면세점 사업권 박탈로 성장동력의 한 축이 사라진 점은 아쉽지만 더욱 공격적인 렌터카 운영대수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의 인수합병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SK네트웍스의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올해 예상 조정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 5.1배에 거래중"이라며 "휴대폰 및 석유 유통사업의 안정적 수익창출, 렌터카사업의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