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2일 위안화 가치와 중국 증시 급등락이 진정된 가운데 애플과 인텔 주가가 오르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97포인트(0.68%) 오른 16,510.5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0포인트(0.76%) 높아진 1,938.2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위안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중국 증시 급락세도 잦아든 점,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인텔, 애플 등이 개장전 거래에서 상승한 점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후에는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1월 경기낙관지수 등이 발표되고, 제프리 래커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개장전 거래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등급을 '비중 확대'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1.4% 상승했다.

JP모건은 이번주 후반 분기 실적을 내놓는 인텔에 대해 데이터센터와 사물인터넷(Iot) 사업이 PC시장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대장주 애플은 전일 미즈호증권에 이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올리면서 주가가 2% 올랐다.

엑손모빌과 셰브론도 주가가 1.5% 정도씩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위안화 안정에 힘입어 전장대비 0.20% 올라서 마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역외시장 개입으로 최근 계속된 위안화 약세에 제동을 건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5651위안까지 떨어져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역내 위안화 환율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6월 정례회의에 앞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긴급회의 무산 가능성과 공급과잉 우려로 배럴당 30달러선 하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엠마뉴엘 일베 카치큐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2곳의 OPEC 회원국이 긴급회의를 요청했다"며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1분기에 개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의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석유장관은 "OPEC가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저가매수에 배럴당 1.97% 오른 32.17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1.59% 상승한 31.91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유럽증시의 범지수인 Stoxx 600도 위안화 안정으로 1.66%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당국의 강한 시장 안정 의지로 위안화 불안이 많이 진화됐다며 하지만 국제유가는 원유 감산에 대한 키를 쥔 OPEC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아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전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에 이어 이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까지 매파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또 전일 알코아의 발표를 시작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도파인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기에는 경제지표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개장전 연설을 마친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연준이 "여전히 경기 부양적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