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예상을 웃돈 경제 성장률 소식에 이틀째 상승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65포인트(0.96%) 상승한 1만7417.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82포인트(0.88%) 오른 2038.97에 장을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2.19포인트(0.65%) 높은 5001.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와 유가 안정세에 장 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이 다가오는 데 따라 '산타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인 연율 2.1%(계절 조정치)에서 2.0%로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미국 성장률 확정치는 기업들의 재고 축적량이 적었던 탓에 기존 잠정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시장 기대치는 웃돌았다. 마켓워치 조사치 1.8%를 웃돈 것이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3.9%였다.

3분기 성장률이 2분기 대비 둔화된 것은 기업 재고 감소와 소비ㆍ기업 지출 감소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국 중앙은행(Fed)는 올해 성장률 중간값을 2.1%로, 내년은 2.4%로 각각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이 각각 1.2%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융주와 헬스케어업종, 유틸리티업종도 오름세를 보이는 등 전 업종이 상승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캐터필러가 4.8%가량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에너지 및 광산개발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는 유가 하락에 타격을 받으며 올해 20% 이상 폭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반발 매수세와 미국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3센트(0.9%) 오른 36.14달러에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 주택지표 실망과 연말을 앞둔 데 따른 롱포지션 청산 매물이 나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유가는 2016년 수급 불균형 지속 전망으로 전날 한때 2009년 만에 최저치(33.98달러)를 나타냈고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36.04달러)을 기록한 바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0.5% 감소한 연율 476만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기준 예상치인 530만채를 대폭 밑돈 것이며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가격이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9월 주택가격은 당초 0.8% 상승에서 0.7% 상승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