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에서 수급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7.60원)보다 2.35원 내린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스페인의 정치 리스크 부각,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 약화에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도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장중 원·달러 환율은 손절매도(롱스탑) 물량에 따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연말로 접어들며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수급 위주의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최근 1주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1000억원 가량 순매도에 나선 만큼 역송금 수요와 수출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 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간 수급공방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그는 위안화 절하 추세의 지속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와 미국 경제지표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밤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3분기 GDP 확정치는 내년 금리인상 경로와 그에 따른 불확실성을 부각시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결정한 만큼 증시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0.00~1180.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