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인 서귀포시 난산리 임야 680.9㎡ 지분(총면적 3천745㎡)이 10일 한국자산공사의 공매(온비드)에서 최저입찰가의 5배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이날 진행된 개찰에서 난산리 임야 지분은 5천100만원에 낙찰됐다.

이 가격은 최저입찰가 1천21만4천원, 감정가 1천21만여원보다 4.9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날 난산리 임야 공매에는 총 35명이 몰려 경쟁했다.

난산리 임야는 제2공항이 들어서는 부지에서 산간 방면으로 300∼400m 떨어진 곳에 있다.

이날 공매에서는 또 난산리의 과수원(230.9㎡ 지분)이 최저입찰가의 2.4배가량인 1천655만여원에, 난산리 전(517.5㎡ 지분)은 낙찰가의 1.5배인 1천928만여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들 지역은 공항 건설 예정 부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6일에는 성산읍 신풍리 94번지 임야(662㎡ 지분)가 감정가(993만원)의 4배가 넘는 4천3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 부근 부동산에 대한 경매와 공매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성산읍 일대 토지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나 면적이 500㎡ 이상인 농지와 1천㎡ 이상인 임야 등은 그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