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아이디어경영대상] 미래 생존 키워드는 '플랫폼 비즈니스'
국경 없는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다.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살 것인가? 우리 모두의 걱정이며 숙제다. 지금을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 시대라 한다. 플랫폼이란 ‘핵심적인 가치를 담을 수 있는 틀을 제공하고, 그 내부와 외부, 그리고 외부와 외부 사이에 상호 연결을 가능하게 해 주는 그 무엇’이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소비자의 중간에 위치한다. 미리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을 통해 가치를 창출한다.

플랫폼적 사고란 한 기업이 보유한 모든 것(제품, 브랜드, 시장, 소비자, 경쟁자 등)에서 공통분모를 찾고 이를 기반으로 모든 제품을 하나의 전략으로 묶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다양한 전자제품을 생산해 팔던 S사가 자신의 공통분모를 모든 전자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접근해 조작할 수 있는 것에 두고 이를 통해 모든 제품을 묶어내는 것이다.

플랫폼적 사고에 기반을 두고 개발되는 제품은 하나의 일관된 전략으로 더욱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 또 이들 제품은 하나의 일관된 마케팅과 영업 전략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대표적인 사례다. 물이 흘러나가도록 물꼬를 잘 터주는 것과 같은 원리를 활용했다. 구글은 정보기술(IT) 기반의 놀이동산을 구축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소비자는 검색과 재미를 위해, 콘텐츠 공급자들은 제작한 콘텐츠를 널리 알리기 위해, 광고주는 상품을 알리기 위해, 개발자는 응용프로그램을 실험하고 사업성을 탐색하기 위해 참여한다.

플랫폼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효과가 있다. 첫째, 지렛대 효과로 기업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가령 자동차를 생산할 때 공용화가 가능한 부분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만들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선 플랫폼 위에서 약간씩 변화를 주기만 하면 된다.

둘째, 튼튼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플랫폼은 튼튼하고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준다. 제품과 제품, 서비스와 서비스, 혹은 제품과 서비스 사이의 강한 결합을 통해 획기적인 신상품 제안이 가능하다.

셋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된다. 서비스 기반 경제에서 소비자는 사용한 만큼 대가를 지급한다. 정수기를 임대해주고 매월 유지 보수 및 필터 교체 비용을 받는다거나 프린터를 임대해주고 프린트한 장수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넷째, 기술이 발달할수록 네트워크 경제 운용이 쉬워진다. 신용카드 소유주와 카드 가맹점을 연결하는 신용카드 시스템이나 자동차와 정유사를 연결하는 주유소 등은 지역 기반의 제약 요소에 크게 의존한다. 이런 제약은 인터넷과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더 많은 소비자를 네트워크로 묶기 쉬워진다.

다섯째, 전략상의 체급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네트워크 기반 경제에선 일정 규모에 먼저 진입한 사업자와 후발 업자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진다. 미래 시장에서는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인 리더십을 강화하고, 사업영역 확장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이 될 전망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의 리더가 되기 위해 우리 모두 제안활동을 통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