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100기가급 대용량 이더넷 스위치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2일 다산네트웍스는 100기가급 이더넷 스위치(모델명 V6924CG)를 개발하고 내달 초 상용화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00기가급 이더넷 스위치는 대형 데이터센터 등에서 집선 스위치로 주로 사용되는 차세대 통신장비란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구축이 활발하지만 시스코 화웨이 브로케이드 등 소수의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들만이 제품을 보유해 국산 장비가 전무했다.

다산네트웍스는 국산화 성공으로 외산 대체 효과에 더해 2019년 250억달러(약 28조)로 예상되는 세계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LG유플러스와 공동으로 10기가급 이더넷 스위치를 개발해 적용한 바 있다. 이번 개발 성공으로 10기가에서 100기가에 이르는 이더넷 스위치 제품군을 구축함으로써 기업 및 공공시장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승동 개발본부장은 "V6924CG는 국내외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캐리어 이더넷 서비스가 가능해 통신사업자는 물론 기업공공시장의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며 "외산 장비와 비교해도 안정성과 효율성이 뛰어나 대형화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등에서 많은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