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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 2016 본선행 막차 스웨덴, "찬양하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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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축구대표팀이 18일EURO(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16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서 2-2로 비겼으나 합산 점수 4-3으로 본선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 UEFA EURO 2016)



    최고의 골잡이가 넣은 골들의 가치를 더 빛내기 위해 홈팀 선수들이 경기 끝까지 그토록 물고늘어졌나보다. 또 하나의 명승부 속에서 진정한 영웅이 우뚝 솟았다.



    에릭 함렌 감독이 이끄는 스웨덴 축구대표팀이 한국 시각으로 18일 오전 4시 45분 코펜하겐에 있는 텔리아 파르켄에서 열린 EURO(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16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덴마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지만 사흘전 열린 1차전 2-1 승리 기록 덕분에 합산 점수 4-3으로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스웨덴의 5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끈 주인공은 당연히 주장 완장을 찬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 제르망, 프랑스)였다. 1차전에서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린 즐라탄은 스웨덴 4-4-2 포메이션의 맨 앞에 서서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시작 후 19분만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절묘한 돌려차기가 덴마크 홈팬들을 울렸다. 셀스트룀의 오른쪽 코너킥을 받아서 180도 돌려차기 기술을 자랑한 것이다. 194cm나 되는 큰 키의 즐라탄에게 당연히 높은 공을 띄워줄 것으로 보였지만 스웨덴의 코너킥 세트 피스는 역으로 덴마크 수비수들을 흔들어버린 것이다. 덴마크 골문을 등지고 오른발로 찬 공이라 성공시키기 매우 어려운 각도였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거짓말처럼 공 방향을 기막히게 틀어버렸다.



    덴마크 골문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골키퍼 페테르 슈마이켈의 아들 카스퍼 슈마이켈이 지키고 있었지만 즐라탄의 번뜩이는 발놀림을 따라가지 못하고 말았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발 기술은 후반전에 더 아름답게 빛났다. 76분, 덴마크의 주장 다니엘 아게르가 스웨덴의 공격형 미드필더 포르스베리에게 불필요한 밀기 반칙을 저질렀다. 두 경기 합산 점수 1-3으로 끌려가고 있었기에 마음만 급해보였다. 여기서 양팀 주장의 엇갈린 운명이 만들어진 셈이다.



    페널티 박스 반원 밖, 골문으로부터 약 25미터 지점에 공을 내려놓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오른발 감아차기를 골문으로 날렸다. 덴마크 수비벽을 오른쪽으로 피해 날아간 노란 공은 그림같이 골문 오른쪽 기둥 바로 안쪽으로 휘어들어갔다. 카스퍼 슈마이켈이 왼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쳐낼 수 있는 공이 아니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이 짜릿한 순간을 자신도 놀라는 표정에 담아 벤치를 향해 달려가 미끄러졌다. 본선 진출을 확인시키는 순간이었다.



    이후 덴마크가 두 골이나 따라붙으며 코펜하겐 극장을 예고했지만 남아있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 81분에 터진 포울센의 헤더 만회골부터가 너무 늦은 것이었다. 추가 시간 1분만에 오른쪽 코너킥 세트 피스로 베스터가르드가 헤더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2분간의 추가 시간을 살려내기에는 덴마크의 뒷심이 모자랐다. 마침 이 동점골을 코너킥으로 도운 인물이 한국대표팀의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 홋스퍼, 잉글랜드)이어서 몇 시간 전에 슈틸리케호의 완승을 주도한 손흥민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결과만 놓고 봐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 3득점을 포함하여 이번 예선 일정 10경기에 나와서 11득점 1도움을 기록했으니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2016년 본선 대회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골잡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내년에 만 나이로 35살이 되는 그의 마지막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 소속팀 파리 생 제르망의 연고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에게는 더욱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다.



    한편, 유럽축구연맹은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한 24개국 본선 진출팀이 가려지면서 대진 추첨 시드 배정표를 공개했는데 `스페인-이탈리아-스웨덴-터키`라는 죽음의 조 탄생도 가능한 그림이 되었다. 터키와 함께 4번 시드를 받은 아이슬란드가 포함되는 조 또한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유럽 축구팬들의 예상을 깨고 A조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탈락시키고 당당히 2위 자격을 얻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돌풍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2016년 6월 10일 생드니에서 열리는 EURO 2016 개막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조 추첨 행사는 12월 12일 파리에서 열린다.



    ※ EURO 2016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18일 오전 4시 45분, 텔리아 파르켄-코펜하겐)



    ★ 덴마크 2-2 스웨덴 [득점 : 유서프 포울센(81분,도움-두르미시), 베스터가르드(90+1분,도움-에릭센)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19분,도움-셀스트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76분)]



    - 1, 2차전 합산 점수 4-3으로 스웨덴 본선 진출!



    ◇ EURO 2016 본선 진출 24개국 일람



    개최국 : 프랑스



    예선 통과 팀 : 아이슬란드, 체코 공화국, 터키, 벨기에, 웨일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독일, 폴란드, 잉글랜드, 스위스, 북아일랜드,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러시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알바니아(19개국)



    플레이오프 통과 : 스웨덴, 아일랜드 공화국, 헝가리, 우크라이나(4팀)



    ◇ 대진추첨 시드 배정표(개최국 프랑스는 A조에 포함됨)



    • Pot 1: 스페인(전 대회 우승국), 독일, 잉글랜드, 포르투갈, 벨기에



    • Pot 2: 이탈리아, 러시아, 스위스,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우크라이나



    • Pot 3: 체코 공화국, 스웨덴,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 Pot 4: 터키, 아일랜드 공화국, 아이슬란드, 웨일스, 알바니아, 북아일랜드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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