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이 14일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광장에서 열린 '한태우호문화축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태교류센터(KTCC)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이 14일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광장에서 열린 '한태우호문화축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태교류센터(KTCC)
[유정우 기자]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성태·이하 재단)이 '문화 태권도' 진흥에 나섰다. 재단은 지난 13일에서 15일까지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광장에서 열린 한·태우호문화축제(Thailand Korea Friendship Festival 2015)에 참석, 태권도 시범 등 퍼포먼스와 홍보부스 등을 운영했다다고 16일 밝혔다.

축제 참여는 태권도의 글로벌 친숙도를 활용,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한·태우호문화축제는 2008년 '한·태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코리아페스티벌'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1년부터 태국 문화부와 한국 외교부 등 양국 정부 주도로 열리는 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냄새를 보는 소녀'와 '부자의 탄생' 등으로 한류 '뉴 스타' 대열에 합류한 배우 남궁민씨와 '해품달', '드림하이2' 등의 드라마 OST로 태국 팬에게 익숙한 K팝 발라드 가수 이기찬씨 등 한류스타와 무형문화제 이영신씨가 중심이 된 '소래타래' 등 한국 전통문화 공연팀 등이 참석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김성태 이사장과 김창호 본부장 등 재단측 관계자와 문화체육관광부 송윤석 국제체육과장 등으로 구성된 내방단은 현장에서 "세계 태권도의 성지"인 무주 태권도원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태국 문화부 위라 롯포짜나랏(Vira Rojpoj chanarat)장관과 정부측 관계자 등을 예방, 태권도를 통한 양국간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낫 인드라 파나와(좌측 두번째) 태국 IOC위원과 김성태 재단 이사장(중앙), 문화체육관광부 송윤석 국제체육과장(좌측 네번째) 등 주요인사가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의 한글 '태권도'가 세겨진 기념 족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낫 인드라 파나와(좌측 두번째) 태국 IOC위원과 김성태 재단 이사장(중앙), 문화체육관광부 송윤석 국제체육과장(좌측 네번째) 등 주요인사가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의 한글 '태권도'가 세겨진 기념 족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태권도진흥재단 제공.
재단측에 따르면 현재 태국에는 대표팀 감독이자 '국민영웅'으로 불리는 최영석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의 국민적 인기에 힘입어 최근 태권도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급속히 높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성태 재단 이사장은 "태권도는 전세계 206개국 1억명이 함께하는 글로벌 스텐다드(공식) 콘텐츠"라며 "단순한 수련을 넘어 국가 간의 문화와 전통, 가치를 섞어 상호 공유, 발전해 나가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인을 위해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대한민국 무주(전북)에 개원한 태권도성지(태권도원)는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와 근본을 담고 있는 곳"이라며 "태권도를 통한 양국간의 더 활발한 우호증진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14일 방콕 다운타운 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태국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인 낫 인드라 파나와와 스포츠 관계자 등을 만나 태권도원의 역할과 가치 등을 설명하고 양국간 문화태권도 교류에 힘써 줄것을 요청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