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대 합격선 391~393점…연세·고려대 의예과는 390점 안팎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인문계열 및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과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점수 기준으로 390점 이상이어야 합격할 전망이다. 예년과 같이 인문계열에서는 경영, 자연계열에서는 의대의 합격선이 가장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 이투스청솔, 진학사, 메가스터디 등이 수능 가채점 결과(원점수)를 토대로 예측한 정시 합격선을 살펴보면 인문계열 최상위 학과는 서울대 경영대학으로 391~393점이었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의예과가 393점으로 가장 높았다.

주요 대학 인문계열에서도 경영학과의 합격선이 가장 높았다. 연세대와 고려대 경영학과의 합격 커트라인이 389~391점으로 예측됐다. 입시업체들은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와 서강대 경영학부는 각각 384~388점과 378~387점을 합격선으로 예상했다.

자연계에서는 의·치의예과의 합격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세대 의예과는 391~392점, 고려대 의과대학과 성균관대 의예과의 합격선은 390점 정도로 분석됐다.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의 의대 합격선은 384~389점 정도로 예상됐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의 의대는 380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하고 전국적으로도 지원 하한선이 374점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시내 대학에 지원하려면 인문계는 343점 이상, 자연계는 331점 이상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능이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체감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영어영역의 성적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입시업체들은 수능 당일에는 작년 수능과 난이도 차이가 크지 않다며 영어 1등급 커트라인을 작년 수능보다 1점 낮은 97점 정도로 예상했으나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자 커트라인을 94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의 1등급 커트라인이 작년 수능에 비해 4~5점 정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시에서 상당한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자연계 수험생들에게는 과학탐구 성적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