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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창걸 "한샘, 5년내 한국 3대 브랜드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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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분기 연속 최대 실적
    삼성·현대차 잇는 브랜드로…최종 목표는 도시 디자인
    3분기 매출 작년보다 30%↑ "사상최대?…계속 깨질기록"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호평받고 있는 주방가구 브랜드 ‘한샘키친바흐’. 한샘 제공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호평받고 있는 주방가구 브랜드 ‘한샘키친바흐’. 한샘 제공
    지난 2일 서울 방배동에 있는 한샘 본사에서 월례 조회가 열렸다. 3분기 실적을 보고하는 자리였다. 한샘은 7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1% 늘어난 409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란 말을 꺼낸 임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할 뿐이었다. 한 직원은 “2013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을 때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때도 마찬가지였다”며 “앞으로도 이 기록은 계속 깨질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간→라이프→도시 디자인

    조창걸 "한샘, 5년내 한국 3대 브랜드로 키울 것"
    지난해 1조67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의 목표는 10조원이 아니다. 100조원 회사가 되는 것이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사진)은 그 원동력이 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20년까지 대한민국 3대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그리고 한샘”이라고 말했다. 한샘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면 매출은 저절로 늘어날 것이란 게 조 회장의 생각이다.

    이 같은 목표는 지난해 조 회장이 서울대 디자인 교수였던 권영걸 사장에게 직접 제시한 것이다. 권 사장은 서울시 부시장급인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을 지낸 공공디자인 분야 권위자다. 조 회장은 그를 최고디자인경영자(CDO)로 영입해 “3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가구업계의 애플’이 될 것을 주문했다.

    조창걸 "한샘, 5년내 한국 3대 브랜드로 키울 것"
    한샘은 3단계 디자인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방 디자인에서 공간 디자인으로, 나아가 라이프 디자인을 설계하는 것이다.

    1970년 설립 때부터 주력으로 삼았던 주방 디자인은 이미 글로벌 수준에 올라섰다. 고급스러운 이미지 등을 강조한 ‘한샘키친바흐’를 통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샘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가구 단품을 파는 데 머물지 않고 거실, 침실 등 고객이 원하는 공간 자체를 통째로 판매했다. 최근엔 다음 단계인 라이프 디자인으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진공블렌더를 출시,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샘 측은 “가구뿐 아니라 집안에서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생활 자체를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의 최종 목표는 이 모든 것이 결합된 도시 디자인이다. 조 회장은 경기도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구뿐 아니라 패션 등 디자인 관련 분야의 기업과 대학 등을 유치하는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디자이너들도 함께 연구토록 할 계획이다. 디자인 클러스터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길거리에 모든 사람이 고객”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조 회장이 낸 또 다른 과제가 있다.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한샘스타일’을 정립하는 것이다. 조 회장은 “고객과의 접점을 단층 촬영하듯이 잘게 쪼갠 다음 모든 단계에서 만족을 얻어내라”고 지시했다.

    그는 길거리에 다니는 수많은 사람 중 왜 매장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쇼윈도에 전시된 가구만 보고 그냥 지나가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매장에 들어오고도 물건을 사지 않은 사람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등을 전부 연구하라”고 했다.

    한샘은 디자인혁신본부를 중심으로 한샘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권 사장은 “고객들의 사고와 언어를 결정하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규정하는 가이드 북을 만들고 있다”며 “1~2년 안에 이를 완료하고 모든 단계에서 소비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한샘 스타일을 창출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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