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업들의 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3분기 GDP 증가율이 연간 환산 기준 1.5%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 3.9%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1.6%보다도 낮은 수치다.

3분기 기업 재고는 568억달러(약 65조원)로 지난 2분기(1135억달러) 및 1분기(1128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 등으로 수출이 부진해지자 기업들이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려 생산량을 감축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연방정부의 국방비 지출(-1.4%) 감소 역시 성장률 저하 요인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은 자동차 판매 호조로 3.2% 증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꾸준히 개선된 고용지표가 소비지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3분기 장비에 대한 기업투자는 원유 채굴장비 수와 상업용 건물 감소에도 5.3% 상승했다. 3분기 주택건설은 6.1% 증가했다. 3분기 수출은 1.9% 증가했고 수입은 1.8% 늘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