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6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 이번주 대형 재료가 줄줄이 대기한 영향으로 혼조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포인트(0.05%) 오른 17,655.0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5포인트(0.16%) 내린 2,071.9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 유지 발언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 금리 인하로 위험거래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27-28일 FOMC와 29일 3분기 GDP 발표를 앞둔 점과 27일 애플 등의 주요기업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말 전격 발표됐던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조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인민은행의 조치에도 전장대비 0.5%밖에 상승하지 못했다.

하오 홍 교통은행 매니징 디렉터는 "장기적으로 경제 기초변수의 전망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0.65% 상승해서 마감했다.

미즈호증권의 미노 히로아키 투자정보 디렉터는 "ECB와 인민은행이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를 위한 길을 닦아놨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지난주 ECB와 인민은행발 급등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독일 DAX 지수와 영국의 FTSE는는 각각 0.38%와 0.10% 올랐지만, 프랑스의 CAC 40은 0.09% 내렸다.

원자재 가격은 중국발 훈풍에도 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38% 내린 44.43달러에 거래됐다.

구리가격은 파운드당 0.49% 오른 2.3615달러에서 움직였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금융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증권사의 투자의견 강등에 주가가 2% 내렸다.

자동차 수리점 체인인 펩 보이스는 브리지스톤 아메리카의 인수 소식으로 주가가 23% 급등했다.

여행사 씨트립닷컴은 쿠나 케이먼 아일랜드와 합병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17% 뛰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한달간이나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긴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FOMC와 GDP, 애플, 엑손모빌 등 대형 기업의 실적까지 중요 변수가 줄줄이 대기해 있는 만큼 시장 여건을 확인하고 가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증시는 기술주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애플 외에도 머크와 화이자, 트위터, 알리바바가 27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28일, 로열더치쉘, 스타벅스가 29일, 엑슨모빌, 셰브론이 30일 실적을 내놓는다.

현재 애플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87~1.91달러 범위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1.7% 정도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는 기대가 상당히 낮은 점은 뒤집어 놓고 보면 위험할 수도 있다며 금리는 동결되더라도 연준의 성명이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훈풍 덕분에 매파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개장 후에는 9월 신규주택판매, 10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6%로, 12월은 35%로, 2016년 1월은 44%로, 2016년 3월은 59%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