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백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시내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는 구호가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이슬람 성지인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 이스라엘 경찰이 진입하며 촉발된 양측의 갈등은 서안과 가자지구 등에서 유혈 충돌로 확대되며 팔레스타인인 40여명과 이스라엘인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전 세계적으로 핵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50%에 가까운 인플레이션,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긴장 등으로 인한 내부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핵 개발’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어서다. 이란의 핵 무장은 중동 주변국을 넘어 세계적인 핵 확산(핵 도미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계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핵 도미노’ 불러오나이란 타스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21일(현지시간) 오전 9시30분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타브리즈의 광장에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사고 사망자를 위한 장례를 시작했다. 22일 수도 테헤란의 가장 큰 모스크 ‘모살라’에서 대규모 장례식을 다시 치른다. 라이시 대통령의 시신은 23일 정오 고향인 마슈하드에 있는 이맘 알리레자 영묘에 묻힐 예정이다.서방에서는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으로 이란을 포함해 중동 지역에서 군비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0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대통령의 사망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이란은 최근 핵 협박 수위를 높여왔다. 지난달 이스라엘이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게 도화선이었다.하메네이의 수석보좌관은 이달 초 “이스라엘에 의해 이란의 존재가 위협받는다면 핵 독트린을 변경해야 할 것”이라며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 핵 시설을 공격하면 우리 억지력은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 개발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인도 수도 뉴델리가 포함된 인도 북부지역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면서 기상 당국이 최고 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21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기상청은 전날 펀자브, 하리아나, 델리, 찬디가르주(州)에 심각한 열파가 예상된다며 적색경보를 내렸다.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는 44세 남성이 열파 탓에 사망하기도 했다.적색경보는 극도로 나쁜 기상 조건으로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험이 우려될 때 내려진다.뉴델리의 전날 낮 최고기온은 전국 최고인 47.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기상청은 오는 23일에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와 히마찰프라데시, 중부 마디아프라데시, 동부 오디샤, 서부 구자라트 등에도 심각한 열파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부 케랄라주 일부 지역에는 21일과 22일 극심한 폭우가 예상돼 적색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뉴델리에선 전날 열파 때문에 5월 기준으로 최대 전력 수요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델리 주정부는 모든 공립 및 사립학교에 즉각 방학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히마찰프라데시 등 일부 주 정부는 수업 시간 단축을 지시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례처럼 경영 성과를 반영한 임원 보수 패키지를 채택하는 미국 기업이 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지난 5년간 S&P500 기업 중 36명의 CEO가 5000만달러(약 680억원) 이상의 보수 패키지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머스크 CEO가 성과 보상안 계약을 도입한 2018년 이전 5년 동안은 이런 규모의 보수 패키지를 받은 CEO가 9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5년 사이 4배 늘었다는 분석이다.지난해 S&P500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 7명이 패키지 형태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 중 혹 탄(브로드컴), 니케시 아로라(팰로앨토네트웍스) 등 두 명이 받기로 한 금액은 1억5000만달러(약 2043억원)를 넘어섰다. 임원 보수 1위 혹 탄 CEO가 받는 주식 보상, 현금 등을 포함한 보수 패키지의 총가치는 1억6174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 기업 CEO들이 받은 연봉은 중앙값(수치를 정렬했을 때 가운데 위치한 값) 기준 157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WSJ는 “미국 기업이 CEO에게 지급하는 보수 패키지는 대부분 조건이 붙은 주식이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으로 구성된다”며 “CEO가 받는 주식과 옵션의 최종 규모는 회사 주가나 재무·영업 실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미국 기업의 성과 보상 추세는 2018년 머스크 CEO가 테슬라 매출과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이룰 때마다 12회에 걸쳐 스톡옵션을 받기로 하면서 비롯됐다. 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주가에 따라 450억달러가 넘는 차익을 거둘 수 있다.다만 머스크 CEO는 한 소액주주가 낸 소송으로 스톡옵션을 모두 토해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