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발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저녁 방영된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전형적인 TV 리얼리티쇼 캐릭터"라고 평가절하하면서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즉각 트위터에 반박 글을 올려 "오늘 밤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는 아주 형편없었다.

지금 일어나는 각종 재앙적인 일들보다도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또 "모든 사람이 지난주 나의 '60분' 인터뷰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보다 훨씬 낫다고 말하는데 나도 동의한다"고 비아냥거렸다.

트럼프는 이어 12일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도 "어젯밤 오바마 대통령의 인터뷰를 봤는데 아주 형편없었다.

모두 부정적인 것뿐이어서 슬펐다.

긍정적인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당내 1위를 달리고 있다.

CBS 방송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27%로, 2위 벤 카슨(21%)에 6% 포인트 앞섰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