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8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LG V10’을 출시했다. LG그룹 제공
LG전자는 8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LG V10’을 출시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은 시장 선도의 기반이 되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R&D에 사상 최대인 6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시장 선도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시장 선도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하려면 R&D가 중요하다는 게 그룹 생각이다.

LG는 시장 선도를 위한 원천기술로 전자 분야에선 모바일 선행 기술과 스마트기기 운영체제(OS), 화학 분야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과 신약, 통신 분야에선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꼽았다. 또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자동차부품,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휘는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등 융복합 기술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R&D 투자를 2012년 4조8000억원에서 2013년 5조3000억원, 지난해 5조9000억원으로 매년 늘렸다.

R&D 투자의 대부분은 신시장 창출을 위한 선행 R&D 투자 및 소프트웨어 우수 인재 조기 발굴과 육성에 사용하고 있다. 2010년 말에는 ‘소프트웨어 역량강화센터’를 신설,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전문가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LG는 R&D 분야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R&D 인재 육성 및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구본무 LG 회장은 1995년 취임 후 매년 빠짐없이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참석해 각 계열사의 핵심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 구 회장은 R&D 성과가 뛰어난 연구개발팀을 직접 시상할 정도로 R&D에 공들이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에 따라 소재와 부품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발 앞서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한 차원 높은 연구개발과 남들이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원천기술 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구 회장은 연구개발상 수상팀의 R&D 책임자 7명을 발탁한 것을 포함해 여성 인재 4명 등 R&D 및 전문직 인재 46명을 임원급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R&D 우수 인재 육성에도 힘을 실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