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기관을 이끄는 수장들이 은행이나 보헙보다 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부문이 개혁해야 진정한 금융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찾은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금융의 문제는 자본시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투자은행이 크면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IB가 만든 상품을 은행이 잘 분석해서 판매하면 금융권이 함께 클 수 있다"며 "은행과 IB가 함께 가야 하는데 한국의 자본시장은 너무 약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금융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보신주의에 대해 "보신주의 타파는 자본시장에 가장 먼저 적용해야 한다"며 "은행은 예금을 맡긴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보신주의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영구 은행 연합회장도 자본시장 발전을 통한 선순환을 금융개혁의 과제로 꼽았습니다.



하 회장은 "창업초기 기업이 창업후 3~7년의 죽음의 계곡을 건너갈 수 있도록 금융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막혀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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