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타격 회복…국내선 16% 증가·국제선은 3.7% 감소

메르스 여파로 6월과 7월 두 달간 작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항공여객이 8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여객 수요는 국내선 269만7천여명, 국제선 551만1천명 등 총 820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보다 2%(16만여명) 늘어난 것이다.

작년보다 국내선은 16% 늘었지만 메르스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던 국제선은 3.7% 감소했다.

국내선은 7월 셋째주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국제선은 8월 마지막주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8월 국내선 여객은 2011년 201만명에서 작년 232만명, 올해 270만명으로 급증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메르스 진정세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제주노선 여객은 17%, 내륙노선 여객은 9.7% 증가했다.

8월 국제선 여객은 일본(9.7%), 유럽(10.8%), 대양주 노선(15.9%) 승객이 작년보다 증가했지만, 중국노선 승객이 -21.2%를 기록했다.

중국노선 승객은 작년 8월 181만여명에서 올해 8월 142만여명으로 38만명이 줄었다.

중국 관광객 입국 비율이 높은 양양공항의 8월 이용 실적은 작년대비 95.6%나 감소했고, 제주와 청주공항도 각각 55%, 4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9월에는 메르스로 감축됐던 항공기 운항이 원상회복됐고, 중국 전승절과 우리나라 추석연휴 등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와 국제선 유류할증료 0원 효과 등으로 국제선도 항공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