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2일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소비 개선 가능성에 소비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고승희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는 경기우려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지표가 둔화될 경우 주가 부담요인이 되고 반대의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우려가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인 경제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소비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비투비(B2B)보다는 비투씨(B2C)에 대한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코스피지수는 0.6%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2.7% 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관리, 화장품의류, 필수소비재, 미디어교육 등 소비재 업종이 상승률이 높았다.

고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중국 국경절과 미국 연말 소비시즌 등 소비지표가 견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며 "실적 개선이 지속되는 소비재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