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전시시즌을 맞아 엑스코가 창조경제형 컨벤션을 두 개나 유치하는 등 올가을 핫플레이스로 달아오르고 있다. 베이비키즈페어에 몰린 관람객들.
본격적인 전시시즌을 맞아 엑스코가 창조경제형 컨벤션을 두 개나 유치하는 등 올가을 핫플레이스로 달아오르고 있다. 베이비키즈페어에 몰린 관람객들.
엑스코가 올가을 전시 시즌을 맞아 창조경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세계적 스타트업 콘퍼런스인 핀란드 슬러시, 스페인의 캠퍼스 파티와 같은 창조경제형 컨벤션인 GIF와 국제클러스터 분야 세계적 컨벤션인 TCI 콘퍼런스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린다. 행사를 계기로 대구·경북 지역의 스타트업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창조경제 열풍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스타트업과 클러스트, 청년 창업과 산업단지의 혁신, 새로운 클러스터 구축 등을 키워드로 하는 혁신과 창조경제의 진원지가 될 수 있도록 대구 엑스코는 힘을 쏟고 있다.

대구·경북은 지난 4월 세계물포럼에 이어 대형 행사도 준비 중이다. 엑스코에는 작년 10월 이후 대한민국물산업전, 대구국제기계전,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등 다양한 산업전시회와 대구홈테이블 데코 페어, 대구국제커피카페박람회, 디자인 위크 인 대구, 대구베이비&키즈페어, 대구골프캠핑 엑스포, 대구아트페어, 전국 책 축제 등 퍼블릭 전시회 콘퍼런스 등 20~30여개의 주요 전시컨벤션을 연다. 지방이라는 열악한 환경을 딛고 도약한 뒤 창조경제 컨벤션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고 엑스코는 보고 있다.

배영철 대구시 국제협력관은 “올해로 엑스코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산업전시회 퍼블릭 전시회 할 것 없이 다채로운 전시컨벤션을 유치·기획했다”며 “이번 가을 전시컨벤션을 통해 대구·경북이 창조경제의 선도 도시가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창조경제 르네상스] GIF·TCI 등 세계적 컨벤션 줄이어…국내 창조경제 열풍 이끈다
가을에 열리는 주요 전시컨벤션

10주년을 맞이한 올 대구 패션페어는 차세대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창업 7년 이내 업체를 대상으로 NEXTGEN 디자이너 온라인 어워드를 연다. 10주년 기념관, 대구패션페어 플로어 패션쇼, 전문 세미나 및 네트워킹 파티 등이 열린다. 대구국제패션문화페스티벌 행사를 연계해 역대 최대 패션 축제가 동시 진행된다.

대구국제커피&카페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0개 업체 330부스 규모로 개최된다. 관람객 참여 행사로는 홈바리스타 체험, 아트케이크체험, 컵 핸드프린팅, 커피업사이클링 체험 등 남녀노소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대구 관광객들은 대구커피투어버스를 통해 박람회장과 함께 주요 카페거리와 커피체험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운영되는 대구커피투어버스는 10월8~11일 하루 2회에 걸쳐 무료 운행될 예정이다.

홈테이블데코 페어에서는 욕실 브랜드 이누스(inus), 미국 브랜드 콜러(KOHLER) 등 기존 국내 전시회 미참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프렌치 스타일링과 모던 리빙 브론드의 특별한 조우도 볼 수 있다.

대구·경북이 물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이 한껏 높아진 가운데 열리는 대구물산업 콘퍼런스인 월드 워터 시티스 콘퍼런스는 물산업 선진도시 전문가를 초청해 주제를 발표한다. 행사를 통해 해외 도시들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국제 물융합 학술회의는 10개의 기조 강연과 20개의 세션으로 이뤄진다. 하버드대 환경공학 교수 차드 D 베사이더스 하버드대 환경공학 교수, 마이클 R 호프만 캘리포니아공과대 교수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문화예술 중심 도시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아트스퀘어는 7개국 105개의 국내외 유수한 화랑이 참여한다. 작가 700명의 작품 4500여점을 선보이는 대구아트페어와 40세 미만의 청년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청년미술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크리시티안 케텔스
TCI네트워크 회장
크리시티안 케텔스 TCI네트워크 회장
태양에너지,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 기술과학, 응용 정책 관련 분야의 세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ISES 국제태양에너지학회 학술대회는 해외 50개국 및 국내외 전문가 1000여명이 참가한다. 유엔,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등 국제기구가 주최하는 행사도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대구시는 2015 ISES 학술대회를 열어 에너지 도시 대구 비전 실현 및 대구 경북 에너지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국제기계산업전, 국제부품소재산업전, 대구국제로봇산업전도 열린다. 대구·경북의 유일한 기계 부품소재 로봇분야 산업전시회인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은 35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참가업체 맞춤형 상담회 개최 및 대규모 국내외 수출 구매 상담회 등 판로 확대 행사를 준비했다. 올해는 참가 업체 수요조사를 진행해 조기에 전략국가를 선정하고 관련 기관 협회와 해외 마케팅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TCI, 50개국 전문가 450명 참여

제18차 국제경쟁력강화협회(TCI) 글로벌 콘퍼런스도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 TCI Network에서 주관하는 제18차 TCI 글로벌 콘퍼런스에는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50개국에서 전문가 450명이 참여한다. ‘창조경제와 클러스터: 비즈니스 모델과 정책 아젠다’를 주제로 콘퍼런스 및 클러스터 투어가 진행된다.

TCI 기조강연은 창조경제를 위한 클러스터 정책 방향으로 크리스티안 케텔스 하버드대 교수이자 TCI네트워크 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클러스터 기반의 경쟁력 강화 및 교류협력을 위해 1998년 설립된 TCI는 세계 110개국, 9000여명의 전문가가 가입해 있다. 이번 TCI 글로벌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형 산업클러스터 정책의 성과를 국내외에 홍보하고 활발한 협력 활동을 추진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