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다시 한 번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을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 17일 나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제로금리 유지 결정은 예상과 달리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며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FOMC 결정 다음날인 18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290포인트(1.74%) 급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61%, 1.36% 밀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변동성지수인 빅스(VIX)는 5.4% 급등한 22.28까지 올랐다. 금리는 동결했지만 부정적인 경기전망과 모호한 금리인상 시점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웠다.

이에 따라 월가는 오는 24일 오후 5시(현지시간) 매사추세츠대에서 열릴 옐런 의장의 공개연설 내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연설 주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금리동결 배경과 전망에 대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25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나온다. 지난달 나온 수정치 3.7%(연율 기준)와 같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관련 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21일 나오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7% 하락한 550만채(연간 판매로 환산)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