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거래 1.6% 증가할 동안…매매 30% 늘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도에 비해 1.6%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매매 거래는 30.1%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11만728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11만2301건보다 4.4% 늘었으며,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거래량은 101만116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증가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앞서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8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4110건으로 작년보다 23.2% 늘었고 1~8월 누적 주택 매매 거래도 81만5581건으로 30.1%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주택시장의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7만8478건으로 작년보다 4.4%, 지방은 3만8802건으로 4.6% 많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5만2616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0.7% 줄어든 반면 아파트 외 주택은 6만4664건으로 9.1% 늘었다.

아파트 전셋값이 높아지고 물량도 줄어들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다가구·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임차 유형별로는 전세가 6만3853건이 거래돼 지난해보다 5.1% 줄었고 월세 거래는 5만3427건으로 18.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한 비중은 45.6%로 작년보다 5.5%포인트 높아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