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朴대통령, 中전승절 기념행사 참석…미국증시, 경제성장 추세 '반등'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전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진행되는 중국의 '항일(抗日)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에 반등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 박 대통령,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성루 외교'

박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각국 정상급 외교사절들과 함께 톈안먼 성루에 올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전승절 기념대회를 참관한다. 우리 정상이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중국의 '군사 굴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과 미국의 우방국이 불참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성루 위에서 표정과 행동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는 '성루 외교'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 미국 Fed "최근 경제성장 추세 유지 전망"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7월부터 지난달 중순 사이에 미국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최근 나타났던 경제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e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관할지역에 걸쳐 최근의 (경제)성장 속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 베이지북에 담긴 미국 각지의 경제 여건이 "지난 7월 베이지북에서 보고됐던 전반적인 (성장) 추세가 계속됨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 뉴욕증시, Fed의 美경제 '긍정적' 진단…다우 1.82% 올라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03포인트(1.82%) 상승한 1만6351.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01포인트(1.83%) 오른 1948.86을, 나스닥 지수는 113.87포인트(2.46%) 뛴 4749.98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생산성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Fed의 경제 진단도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 국제유가, 미국 경제성장 기대에 상승…WTI 1.9%↑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84센트(1.9%) 상승한 배럴당 46.25달러로 마감했다.

장초반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전날에 이어 약세가 이어졌지만 오후 들어 미국 Fed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나온 이후 국제 유가는 강한 상승세를 탔다.

◆ 글로벌 제조업 경기 2년여만에 최저…한국 최하위권

중국 경제성장 둔화 여파로 세계 제조업 경기가 2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3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국제금융정보 제공업체 마르키트가 제공하는 8월 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7로, 지난 2013년 5월(49.0) 이래 2년여 만에 가장 낮았다.

세계 제조업 PMI는 지난 5월(51.3) 이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은 8월에 47.9로 조사대상 25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이었다.

◆ 양도세 줄이려 '업계약'…다운계약 건수 추월했다

실제 거래가격보다 집값을 낮춰 계약서를 쓰는 ‘다운(down)계약’보다 오히려 집값을 높이는 ‘업(up)계약’이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일 김희국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부동산 거래신고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18건이던 다운계약 적발 건수는 지난해 325건으로 50% 늘어났다. 이에 비해 업계약 적발 건수는 같은 기간 109건에서 366건으로 2.4배 급증했다. 올 상반기 위반 적발도 업계약이 144건으로 다운계약 127건보다 13% 이상 많았다.

◆ '재건축 알박기' 없앤다

정부가 재건축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파트 동(棟)별 동의율 규제를 크게 완화한다. 3분의 2 이상인 동의율 요건을 2분의 1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소수의 아파트 주민이 특혜를 요구하며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거는, 이른바 ‘재건축 알박기’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강화 방안’(9·2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 MBK, 홈플러스 인수한다…인수가격 7조9000억원

한국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PEF 연합군을 꺾고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를 인수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영국 테스코그룹과 매각주관사인 HSBC증권은 홈플러스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MBK를 선정했다. MBK는 7조9000억원(직원 위로금 포함)의 인수가격을 써내 국내 M&A 역사상 최고가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 증시 더 하락하나…공매도·대차잔고 '역대 최대'

두 달간 코스피가 10%가량 급락했지만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거래인 공매도나 대차 잔고가 최근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 금액은 4890억원으로 작년 8월(2385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이는 거래소가 공매도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6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의 비중도 5.42%로 역시 최대다.

◆ 불황에도 20∼40대 직장인, 면세점 씀씀이 커졌다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20∼40대 직장인의 면세점 쇼핑 씀씀이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20세부터 49세까지 우리나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쇼핑행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면세점 쇼핑 지출액이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많아졌다고 3일 밝혔다. 미화 300달러 이상 쇼핑한 사람은 작년 15.3%에서 올해 21.0%로 늘어났고, 400달러 이상 지출한 사람도 지난해 6%에서 올해 1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 '우산 챙기세요' 전국 소나기…강수량 5∼30㎜

3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대기 불안정으로 아침부터 오후 사이에 소나기(강수확률 60∼70%)가 오는 곳이 많겠다. 이날 하루 전국 예상 강수량(제주도·울릉도·독도 제외)은 5∼30㎜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25도에서 29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정형석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