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사자'에 나서고 있다. 연기금의 등판에 기관의 매매가 순매수로 돌아섰고, 코스피지수도 1%대 상승 흐름을 지속 중이다.

28일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01포인트(1.26%) 오른 1932.01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에 3대 지수가 모두 2%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1% 이상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현재 2%대 상승세로, 코스피의 흐름을 꺾지 않았다.

외국인이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536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이를 개인이 293억원, 기관이 224억원의 매수 우위로 받아내고 있다. 특히 기관에 속한 연기금이 735억원의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14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운송장비와 통신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기아차 등을 빼고 대부분 오름세다.

국제유가의 급등에 정유화학주가 화답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LG화학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이 4~6% 급등 중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각각 1%와 2%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5원 급락한 117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3.22포인트(1.96%) 오른 686.93이다. 개인과 기관이 129억원과 87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218억원의 매도 우위다.

중국의 잇따른 경기부양책 발표로 국내 상장 중국 주식들이 강세다. 씨케이에이치 중국원양자원 차이나그레이트 등이 3% 상승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