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48' 사흘째 적용…상승동력 유지 주시

중국의 증시 부양책에도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2% 안팎의 큰 오름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데 따라 지난 이틀에 이어 이날도 시장 안정대책인 '룰48(Rule 48)'을 작동시켰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25포인트(2.13%) 오른 15,999.6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40.17포인트(2.15%) 높아진 1,907.7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84포인트(2.24%) 오른 4,607.33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전날에도 개장 직후 3%에 가깝게 치솟다가 장 마감이 임박해 하락으로 급반전됐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가 이날 상승 동력을 이어가 지난 6거래일 연속 하락에서 탈출,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중국이 전날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렸으나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여서, 뉴욕증시의 이날 흐름이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는 측면도 있다.

일단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게 나왔다.

상무부가 발표한 7월 내구재 수주실적은 전달보다 2.2% 증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날 사흘째 '룰48'이 가동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007년 12월 승인한 이 증시안정책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월 등 뉴욕증시가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던 과거 4차례 정도의 시점에서만 작동됐다.

개장 전 매도·매수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등 주식 거래를 안정화하고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아시아와 유럽 증시는 혼조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1.40∼1.60%의 선에서 하락하며 개장하고 나서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2∼3% 대의 급등세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4.3% 올랐다가 3.9% 폭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이다가 1.27% 하락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