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세 개 국책은행에 대해 특별(특정)감사에 들어갔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등이 최근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거나 분식회계 논란에 휘말리면서 국책은행의 투자회사 관리에 허점이 많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2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산업은행 등에 투자회사 관리실태를 감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산업은행엔 감사 인력이 파견돼 예비감사를 준비 중이며 본(실지)감사는 9월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이뤄진다.

이번 감사원 특별감사 대상엔 국책은행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투자기업들이 포함된다. 산업은행만 해도 100곳 이상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및 관리가 감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도 대우조선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산업은행 책임자를 문책하기로 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대우조선 전직 경영진에 대한 검찰 고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와 함께 취득 목적을 달성했으면 즉각 매각하도록 하는 등 산업은행 자회사에 대해 신속매각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박동휘/김일규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