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표 로보링크 대표(오른쪽)와 치아오후이 HRG 부사장이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고 있다. 이현동 기자
홍창표 로보링크 대표(오른쪽)와 치아오후이 HRG 부사장이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고 있다. 이현동 기자
국내 학습용 로봇 제조업체인 로보링크가 중국에 진출한다. 로보링크는 중국 로봇기업인 HRG와 합작사인 ‘Robolink HRG’를 설립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학습용 로봇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제품 생산 및 공급은 로보링크가 맡고, HRG가 현지 유통을 맡는다.

로보링크는 2006년 창업했다. 학습용 로봇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로봇을 스스로 조립하고, 내장된 프로그램을 통해 간단한 코딩을 경험해 볼 수 있다.

HRG는 중국 하얼빈 공대와 하얼빈 시정부가 지난 1월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교육용 군용 의료용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주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었다. 향후 베이징, 선전 등으로 매장을 늘려갈 계획이다.

로보링크는 국내 학습용 로봇시장을 3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지난 3~4년간 급성장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상하이로 범위를 좁혀도 한국 시장 규모와 비슷해 성장을 위한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