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0.74%) 내린 118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192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중국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부양에 나섰다는 소식에 안도감이 퍼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4.60%로, 1년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는 1.75%로 각각 조정됐다. 중국의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는 지난 6월 27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장 초반 갈팡질팡하며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던 상하이지수는 전날 대비 0.80% 오른 2988.76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 1시28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8%, 2.1% 상승중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며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신흥국 통화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1183원~1191원대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