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바이오는 조류독감의 원인체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지는 조성물의 특허 실시권을 독점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일바이오는 교통대학교와 방글라데시의 UODA가 공동 연구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내는 약학 조성물'을 제품화할 수 있는 특허 실시권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실시권 계약을 통해 제일바이오는 동물의 항박테리아, 항암, 면역증강 및 콜레스테롤 억제활성과 더불어 바이러스성 질병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한 약학 조성물을 보유하게 됐다.

제일바이오는 이번에 취득한 약학조성물을 활용해 조류인플루엔자, 돼지 유행성 설사 등과 같은 바이러스 질병 예방제품 및 치료제, 어류 바이러스 질병 예방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약학조성물은 국내 연구진을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 및 돼지 유행성 설사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활성 검증을 완료했다"며 "방글라데시에서는 가금류의 주요 질병과 어류의 유행성궤양증후군에도 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일바이오는 이번 특허 실시권 독점 계약과 함께 지난주 중국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 이번 실사를 시작으로 향후 본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계획된 생산시설의 구축이 완료되면, 이번 특허를 활용한 제품도 생산해 중국 축산 농가에 직접 보급할 예정이다.

심승규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제일바이오는 동물사료첨가제부터 바이러스 질병 예방제품까지 생산해, 동물의약품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이를 통해 중국 현지 동물의약품 시장 선점과 함께 국내 및 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동물의약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