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SK에 대해 상장 자회사들의 순자산가치(NAV)가 하락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들의 NAV 하락을 반영,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주가는 합병 이후 약 25% 급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SK의 NAV 할인율을 25%로 가정하면 사업가치의 201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이라며 "신사업의 성장을 반영한 2017년 예상 기업 가치는 약 40조~50조원으로, 장기 성장성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SK는 사업지주회사로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 연구원은 "가장 기대가 되는 신사업은 LNG와 바이오 부문"이라며 "LNG사업의 핵심은 국내 발전소 확장과 중국 트레이딩으로 자회사인 SK E&S(지분율 94%)가 기존 광양발전소와 2017년부터 장문발전소, 위례발전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 부문에 대해서는 "현재 뇌전증제(간질약) 등 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 중"이라며 "뇌전증제는 하반기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으로 2017~2018년부터 자체 생산, 약 1조원 수준의 연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