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중국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 이후 상해증시가 35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종의 반등과 통화 확장 여부도 확인해야 할 지표로 꼽았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하 이후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상해종합지수의 3500선 안착이 될 것"이라며 "3500선은 미국 금융위기 시가에 바닥을 다졌던 주가순자산비율(P/B) 1.9배의 적용 구간"이라고 말했다.

경기와 경제 기반여건(펀더멘털), 정책에 대한 시장 신뢰가 형성될 수 있는 중요한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각각 0.25%포인트, 0.50%포인트씩 내린다고 결정했다. 올해 들어 금리는 4번째, 지준율은 3번째 인하 조치다.

박 연구원은 "투자심리의 척도인 증권업종의 추세 전환 확인 과정도 중요하다"며 "최근 고점 대비 59%가량의 조정을 받아 역대 최저 주가수익비율(P/E) 11.9배를 적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세 번째 관전 요소로는 통화지표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를해소하지 못하면 증시와 실물경기에 대한 위험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조치로 통화 승수가 회복되면서 확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판'을 바꿀 수는 없지만 추세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인하로 증시가 'V자' 반등 랠리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지만, 추세 전환과 지지선을 형성하기에는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