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중국에서 열린 ‘엘라비에’ 출시 행사 모습.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열린 ‘엘라비에’ 출시 행사 모습.
휴온스(대표 전재갑)가 자체 개발한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보톡스 시술에 이어 프티 성형의 대표주자인 히알루론산 필러를 활용한 ‘물광 성형’이 새로운 미용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이마나 안면 팔자주름 제거뿐 아니라 코를 높이고 무턱을 교정하는 등의 성형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휴온스는 자체 필러 기술을 확보한 국내 업체 가운데 중국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엘라비에는 점성뿐 아니라 탄성이 뛰어난 경쟁력 덕분에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휴온스 자회사인 휴메딕스가 제조하고 휴온스가 국내 판매 및 해외 수출을 맡고 있다.

필러 앞세워 중국에서 ‘K뷰티’ 인기

[Health] 자체 기술로 세계시장 개척하는 휴온스…필러로 'K뷰티' 시동…연 20%씩 크는 중국시장 공략
출시 첫해 20만개 수출계약을 체결한 휴온스의 엘라비에는 중국 현지에서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휴온스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허가를 획득, 연 20만개 규모의 대형 수출계약을 체결한 ‘엘라비에 딥 라인 플러스’의 현지 출시 행사를 최근 완료했다.

[Health] 자체 기술로 세계시장 개척하는 휴온스…필러로 'K뷰티' 시동…연 20%씩 크는 중국시장 공략
지난 7월28일 중국 충칭을 시작으로 베이징 푸저우 항저우 순으로 각 지역 대표 병원과 공동으로 론칭 세리머니를 했다. 충칭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첫 행사에서는 ‘엘라비에 인증병원’ 인증패 전달과 함께 전속모델인 배우 오지은 씨의 인터뷰 및 사인 행사 등이 있었다.

베이징에서는 중국 미용성형학회, 현지 주요 병원인 이메이얼병원과 공동으로 엘라비에 론칭 세리머니를 했다. 휴온스는 현지에서 전속모델을 앞세운 LED전광판, 지하철 광고 등을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중국 미용시장은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 시장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마샤인’ 수출과 시너지 기대

휴온스는 휴메딕스를 통해 리도카인을 함유한 엘라비에L 등 4개 필러 제품의 허가를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수출이 급증세인 의료기기 ‘더마샤인’과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의 피부미용 의료기기 더마샤인은 연초 200대가 수출 목표였으나 높은 현지 반응에 힘입어 최근 공급물량을 1700대로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더마샤인은 피부미용 효과를 위해 피부에 자동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의료기기다. 필러를 비롯해 물광주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피부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보습 효과를 얻는 물광주사가 중국 공영방송에도 수차례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더마샤인 수출이 크게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더마샤인은 지난해 중국 CFDA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핵심 부품인 주사침의 중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휴온스는 자회사 휴메딕스를 통해 자동약물주입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필러 ‘엘라비에-밸런스’의 중국 CFDA 허가 및 수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재갑 휴온스 대표는 “엘라비에-밸런스는 기존 제품보다 점도가 낮아 자동약물주입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며 “더마샤인의 인기에 더해 엘라비에-밸런스 수출까지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