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취임 후 처음 방한한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회장은 18일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계속 흘러나온 철수설을 일축했다.

그는 서울 종로에 있는 SC은행 본점을 방문해 한국 철수설과 관련, "한국은 강한 경제력을 갖고 있고 우수한 고객이 많다"며 한국 시장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C그룹은 한국에서) 좋은 은행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SC그룹이 지난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해 출범시킨 한국SC은행은 최근 3년여간 100여곳의 영업점을 통폐합했다. 여기에 윈터스 회장이 취임 후 구조개편을 강조하자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이날 진행된 직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고객들이 어렵게 받아들이는 은행 이름 표기를 쉽게 바꾸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명 표기가 어렵다는 내용의 질의에 그는 "고객들에게 은행명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팅전략 의제로 올려두겠다. 글로벌 표준을 정한 뒤 국가와 지역본부 차원에서 경영진이 현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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