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체질 튼튼해졌다
만년 적자를 기록했던 일부 바이오기업들이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건실한 바이오기업의 흑자폭은 계속 늘고 있다.

차병원 해외지점을 운영하면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인 차바이오텍은 올 상반기 78억원 흑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도 같은 기간 28.1% 증가한 1869억원을 기록했다. 줄기세포 치료제와 제대혈 보관사업을 하는 메디포스트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난 248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작년 상반기 19억원 적자에서 1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메디포스트의 흑자전환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랜 연구개발(R&D)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2012년 판매허가를 받은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 시술 건수가 늘어나면서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짜 바이오기업들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혈당측정기를 생산하는 아이센스는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93억원 흑자를 냈다.

수술용 봉합실 등을 개발한 메타바이오메드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3억원에서 32억원으로 급증했다. 피부이식제, 뼈이식제 등을 전문으로 하는 한스바이오메드는 영업이익이 18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R&D에 대한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 특성이 R&D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성과가 나오는 데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2000년 조중명 대표가 창업한 크리스탈은 최근 아셀렉스를 개발하면서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기술료 수입 등으로 매출이 늘며 적자폭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수출 시장이 커진 것도 바이오기업들이 이익을 올릴 수 있는 이유다. 아이센스는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렸다. 한스바이오메드도 수출을 통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익이 늘어나면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