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18일 오후 3시59분

[마켓인사이트] 리딩투자증권 인수전 8곳 격돌…메리츠증권·러시앤캐시 등 참여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 메리츠종금증권, 러시앤캐시 등 8곳이 뛰어들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과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유명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AJ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대업스포츠, 케이프인베스트먼트(옛 소미인베스트먼트), 첼시자산운용, 키스톤-머큐리 컨소시엄, 삼라마이더스그룹 계열 하이플러스카드 등도 참여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물로 나와 있는 LIG투자증권과 리딩투자증권 사이에서 고민하다 리딩투자증권 인수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5월 리딩투자증권 인수 추진설이 돌자 부인했으나 이번에 LOI를 냈다.

리딩투자증권은 19일 이들 인수후보에 투자안내서(IM)를 보낸 뒤 이달 말까지 적격예비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기업 실사를 거쳐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리딩투자증권은 10월 본계약 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거쳐 내년 초 매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구주)과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를 합친 경영권이 달린 지분이다.

매각 대상 구주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지분율 9.98%), 대성목재공업(9.98%), 한국교직원공제회(8.34%), KDB생명보험(5.17%) 등 주요 주주들이 보유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딩투자증권은 신주 발행 규모를 300억원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다.

2013년 이후 키스톤PE, 큐캐피탈, 동화홀딩스, 홍콩계 SC로위-유일PE컨소시엄, 옥터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사모투자펀드(PEF)와 기업들이 리딩투자증권 인수에 나섰지만 인수 조건이 맞지 않거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받지 못해 모두 불발됐다.

리딩투자증권 대주주들은 회사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6월5일 주주총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송병철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