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822% 코오롱 315%↑…지주사주 "두배 급등, 그까이꺼~"
지주회사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자회사뿐 아니라 비상장 자회사의 성장성까지 주가에 반영되는 데다 외부 악재에 따른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18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올 들어 822.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오롱그룹의 지주사 코오롱은 315.4%, 일진그룹의 지주사 일진홀딩스는 124.8% 상승했다.

코오롱, CJ 등 대기업 지주사도 강세였지만 중소형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한세예스24홀딩스삼양홀딩스 등은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바이오 업체를 자회사로 둔 녹십자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등도 강세였다.

지주회사 주가는 강세장에선 자회사와 같이 오르고, 자회사가 약세를 보일 때는 상대적으로 덜 빠지는 경향이 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실적에는 상장 계열사뿐 아니라 비상장 계열사들의 수익도 보유 지분만큼 반영된다”며 “개별 상장사들에 비해 대외 악재로 인한 위험이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진홀딩스는 주력 자회사 일진전기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자회사 알파니온메디칼(초음파 기기업체)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이달 들어 50.4%나 올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