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실적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확실한 성장이 예상되는 자동화수동변속기(DCT)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주요 중소형부품사 31개 업체들의 지난 2분기 실적을 보면, 완성차 판매량에 직결되는 차제와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반면 브레이크 패드, 차량용 배터리 등 교체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말했다.

교체용 부품업체들은 관련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매출비중이 크고, 고객사 다변화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완성차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확실한 성장이 예상되는 DCT 관련 업체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7단 DCT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요 차종에 채택되면서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CT를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현대다이모스의 현재 생산능력은 30만6000대에 불과한데, DCT를 장착하는 차종들은 쏘나타 K5 투싼 아반떼(예정) 스포티지(예정)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주로는 S&T모티브 삼기오토모티브 경창산업 디아이씨 등을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