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내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준희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1970선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며 "투자심리 개선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의 경우 중국의 경기 둔화에 기인하고 있어,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또 오는 19일(현지시간)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는 것도 부담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맞물려 금리인상 문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시점에서는 차별적인 상승흐름을 보이는 내수주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7월 중순 이후 신흥국 전반의 약세와 더불어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 업종들은 환율 변동성과 일정 부분 무관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승세를 보인 업종들은 상업서비스 미디어 자동차·부품 내구소비재·의류 유통 은행 통신서비스 음식료 등 8개 업종이다.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자동차·부품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수주로 분류되는 업종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통신서비스 음식료 은행 미디어 등 4개 업종은 최근 한 달 동안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고, 차별적인 실적 상승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들 업종 위주의 단기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