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1일 "영남 진보벨트를 복원해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남진보벨트를 발판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창원성산 지역구를 영남진보벨트의 핵심지역으로 꼽았다.

창원국가산단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창원성산은 권영길 전 의원이 재선까지 할 정도로 진보색채가 강하다.

심 대표는 "창원성산은 정의당이 후보를 독자적으로 내지 않고 범진보진영에서 연합공천을 해 후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보세력 전체가 참여한 범진보연합공천위원회를 구성을 제안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 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창원성산을 모델로 울산시, 사천시, 거제시에서도 범진보연합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을 소개했다.

심 대표는 이밖에 적극적인 인재발탁, 창의적인 연합정치, 조직혁신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심 대표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와 30여분 간 환담했다.

심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하고 참배를 마쳤다.

그는 참배 직후 지지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거나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꿈, 정의당이 이뤄가겠습니다"라고 썼다.

심 대표의 경남 방문은 지난 7월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처음이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김선경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