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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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건국대 설립자인 상허(常虛) 유석창 박사(사진)가 올해 광복 70년을 맞은 우리나라 농림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한국 농업의 별’로 선정됐다.

3일 건국대에 따르면 유 박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광복 70년 농림업 70년’ 행사에서 광복 이후 농림축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추린 ‘한국 농업의 별’ 13인 중 한 사람으로 뽑혔다.

농촌혁명의 기수로 일컬어지는 유 박사를 비롯해 △국산 종자 개발에 기여한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농지개혁을 추진한 조봉암 초대 농림부 장관 △한국농업기술자협회 총재를 지낸 유달영 박사 △통일벼를 개발한 허문회 박사 △통일벼 보급으로 쌀 증산에 기여한 김인환 전 농촌진흥청장 △농기계의 대명사 대동공업 창업자 김삼만 회장 △풀무원을 창업하고 유기농을 개척한 원경선 원장 △토종 종자기업 농우바이오 설립자 고희선 회장 △수목 육종학자 현신규 박사 △농업경제학 기틀을 마련한 김준보 박사 △대산농촌문화재단을 설립한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 △채소씨앗 자급자족의 기반을 마련한 흥농종묘 이춘섭 창업자 등이 13인의 면면이다.

이 가운데 유석창 박사는 건국대 설립과 후학 양성으로 국내 농업과 농촌 발전에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축산대학을 집중 육성해 이 분야 인재 양성과 산업·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생전에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농촌의 근대화가 급선무”라며 한국지역사회개발협회를 발족해 농촌사회와 대학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모범 농가를 발굴해 농촌부흥운동을 이끌었다.1963년 전국농업기술자협회를 창립해 농민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농업지도자 양성에도 발 벗고 나섰다.

‘광복 70년 농림업 70년’ 사진전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광장에서 열린다. ‘한국 농업의 별’ 13인의 공적을 전시하는 인물관을 비롯해 농업의 시대별 변화를 3가지 주제로 보여주는 주제관, 농업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이슈를 정리한 농림업 이정표관, 농업 생활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농업농촌 70년관 등으로 나눠 전시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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