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신격호 "차남, 회장 임명한 적 없다"…박인비,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밝힌 동영상이 공개됐다. 신 회장이 2011년 초 부회장에서 승진한 사실과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롯데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된 이후 신 총괄회장의 발언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7번째로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2008년 US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2013년에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챔피언십, US오픈을 휩쓸었고 이번에 브리티시오픈 우승컵까지 품에 안으면서 아시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 "차남, 한국 롯데 회장에 임명한 적 없다"…신격호 총괄회장 녹화영상 공개 '논란'

신 총괄회장은 2일 SBS를 통해 공개된 동영상에서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 한국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 회장이) 롯데그룹을 키워 온 아버지인 나를 배제하려는 점을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이날 공개된 발언 중 일부는 사실과 달라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의혹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발언과 달리 신 회장은 2011년 회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롯데를 이끌고 있다. ‘한국 롯데홀딩스’라고 말한 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를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 박인비, 브리티시오픈 역전 우승…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박인비는 2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에 앞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루이스 서그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1999년), 카리 웨브(호주·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 등 6명 뿐이다.

◆ "이런 직원은 해고 가능" 가이드라인 나왔다

업무 성과가 낮은 근로자에 대해 회사가 고용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해고할 수 있다는 정부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고용노동부가 2일 정부출연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다.

‘공정한 인사 평가에 기초한 합리적인 인사관리’라는 제목의 이 자료는 직무능력이나 성과가 떨어지는 근로자의 해고나 임금 삭감이 적법한지를 판단한 대법원 판결 등을 담았다.

◆ 제조업 2분기 실적 쇼크…20개 대표업체 이익 15% 급감

국내 5대 업종, 20개 대표 제조업체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단위의 손실을 기록한 조선업은 물론 전자 자동차 철강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경제신문이 2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전자·자동차·철강·조선·석유화학 5개 제조업종 대표기업 20곳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 합계는 11조58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46% 감소했다.

◆ 글로벌 자동차 업체 '시련의 계절'…상반기 판매 동반 감소

전 세계 경기 불황의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올해 상반기에 모두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판매 1위였던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 502만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5% 감소하며 2위로 밀렸다.

폭스바겐은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지만 판매는 0.5% 줄어든 504만대를 기록했다. 3위인 GM도 1.2% 감소한 486만대, 르노닛산과 현대·기아차는 각각 0.7%와 2.4% 줄어든 424만대와 395만대를 팔았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시장 수요가 1%대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 이번 주 국내 증시, 반등 시도 전망 … 실적·환율 주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막바지로 접어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원·달러 환율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 주말 반등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종식 선언에 따른 중국의 이연 소비 기대감이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잇따른 부진한 실적 발표로 코스피가 저점에 근접해 저가 매수세 유입도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 "韓, 최저임금 이하 노동자 7명중 1명…OECD 최고 수준"

한국의 노동자 가운데 15% 가량은 최저임금 또는 이에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 20개국 평균의 2.7배, 이웃나라인 일본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에서 대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은 국제적으로 낮지 않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은 노동자간 임금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진다.

◆ 오바마의 8월 화두는 기후변화…월말엔 알래스카도 방문

미국 백악관은 2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처음 제시한 발전소 탄소배출 규제 구상을 구체화한 다음 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달 말 알래스카를 방문해 기후변화가 북극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논의하는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 낮 최고 36도 '찜통더위'…수도권에 오후 소나기

3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는 구름이 많겠고 그 밖의 지방은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대기 불안정에 의해 서울, 경기도와 강원영서 중북부에서는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9도에서 36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도이며, 그밖에 강릉 34도, 대전 33도, 광주 34도, 대구 36도, 울산 35도, 제주 33도 등이다.

정형석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